산과나 산행기록/산악후기

[스크랩] 일본 북알프스 대 종주 3일차 2부(니시호산소~호다카산소)

TimeSpace 2017. 7. 12. 17:25

 

▶일본 북알프스 대 종주 3일차 2부 (니시호산소~오쿠호다카다케~호다카다케산소)

 

 

※ 모든 사진들을 클릭하시면 조금 더 큰 사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산 행 기

 

    텡구의 머리를 오르는 암릉길은 그리 위험하지는 않지만 사진에서 보듯이

       고도감이 커서 아래를 내려다 보기가 어렵습니다.

       그냥 위쪽만 보고 발 디딜 곳만 확인하고 오릅니다.

       일본의 산행문화 중 하나가 오르는 사람이 우선입니다. 내려오는 사람은

       올라오는 사람이 지나갈 때까지 한쪽으로 피해 서서 기다려줍니다.

 

 

 

 

 

 

 

 

   "할매도 지나 갔다. 하나도 안 무섭다."를 수없이 되뇌이며

      내 자신에게 마취를 걸어봅니다.

 

 

 

 

 

 

 

 

   무서운 건 무서운 것이고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이야 다 보고 가야지요.

      카사가다케는 여전히 아름다운 얼굴을 보여주지 않네요.

 

 

 

 

 

 

 

 

   절벽에 개미같이 사람들이 붙어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길은 무섭긴 해도 갈만합니다.

 

 

 

 

 

 

 

 

   저기도 지나왔는데 앞 쪽으로 못가겠습니까?

      점점 두려움이 깡으로 바뀌어 갑니다.

      산의 모양으로는 등로가 없을 것 같은데 저 봉우리들을

      걸어보면 의외로 길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이제 보입니다. 좌측 높은 봉우리가 오쿠호다카 같지만 아닌 것 같고

      우측 톱날 모양의 앞 봉우리가 잔다룸이고 그 뒤쪽에 오쿠호다카다케가

      위치해 있지 싶습니다.

 

 

 

 

 

 

 

 

   우리 나라의 다래곷을 연상시킴니다.

 

 

 

 

 

 

 

 

 

   '요츠바시오가마'

      무리지어 피어있으면 볼만합니다.

 

 

 

 

 

 

 

 

   '스가자쿠라'

      벚꽃과 닮았다 하여 그리 이름이 지어졌답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 흔들려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객꾼이 사진을 올립니다.

      요즈음 스마트폰으로도 기록 사진은 얼마든지 대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미역취 종류의 꽃과 닮았습니다.

 

 

 

 

 

 

 

 

   '이와기쿄우' - 털이 없네요.

 

 

 

 

 

 

 

 

   '이와쓰메쿠사' - 바위틈에서 자라는 손톱만한 풀

 

 

 

 

 

 

 

   왔던 길입니다. 이제는 더욱 더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앞으로 가나 뒤돌아 가나 매 한가지입니다.

      이 모퉁이만 돌면 탱구의 머리입니다.

 

 

 

 

 

 

 

 

   09:20 탱구의 머리에 도착합니다. 엄청나게 특징있는 봉우리인줄 알았는데

      도착해서 보니 앞산이 탱구의 머리지 싶은 생각이 더 듭니다.

      이곳이 탱구의 머리라는 이정표가 있으니 저 앞산이 '당나귀 귀'에 해당할까요?

 

      좌측 뾰족하게 튀어 나온 봉우리가 야리가다케입니다.

 

 

 

 

 

 

 

 

   09:20에 이곳 탱구의 머리를 지나고 12:20경에 잔다룸을 완전히 지났으니

      저 앞 봉우리는 잔다룸이나 탱구의 머리가 아닌 것만은 확실합니다.

      야리가다케는 구름속으로 숨어드네요.

 

 

 

 

 

 

 

 

   우측 야리에서 스고로꾸로 해서 카사가다케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조망됩니다. 

 

 

 

 

 

 

 

 

   3시간을 더 가야 잔다룸을 지날 수 있으니 부지런히 가야합니다.

      그렇지만 산이 험하고 고도차가 심해 속도가 날리 만무합니다. 

 

 

 

 

 

 

 

 

   떨어지지 않을려고 팔에 있는 힘, 없는 힘 엄청 줘서

      체력소모도 만만치 않더군요.

 

 

 

 

 

 

 

 

   고도감을 느껴볼려고 세워서 찍어 보았습니다.

 

 

 

 

 

 

 

 

   산을 바라만 봐도 위압감이 들 정도입니다.

      저 산을 언제 오르나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옵니다만

      그래도 무서움의 공포감을 이겨가며 여기까지 온건만도

      대단하다 위안을 삼고 한 발 한 발 나아갑니다.

 

 

 

 

 

 

 

 

   야리가 열렸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정말로 무서움 보다도

      아름다운 절경에 취해 정신을 잃었을텐데 그게 조금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탱구의 머리에서 탱구의 안부로 내려서는 길도 고도감이 커서

      밑을 제대로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발디딜 틈을 찾지 못해 조금 헤맵니다.

      헤매는 모습이 웃낀지 객꾼이 왈 "다리를 벌려라" 그랍니다.

      그 소리가 들릴리 없습니다. 나는 속으로 "하나도 안 무섭다. 하나도 안 무섭다."를

      외치고 있을 뿐이니까요.

 

 

 

 

 

 

 

   어떻든 걷는 곳마다 안 무서운 데가 없습니다.

      그러니 엄청난 긴장속에서 아드래날린 샘솟음의 연속입니다.

      오직 살아서 돌아가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공포심을 이겨냅니다.

      아주 무서운 곳을 지날 때 마누라 얼굴은 안 떠오르고

      딸들 얼굴만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ㅎㅎ

      저 아래 이정표 있는 곳이 탱구의 안부이군요.

 

 

 

 

 

 

 

   헬멧 쓰고 있는 저 일인은 나보다도 훨씬 암릉을 못 타더군요.

      "저노마도 가는데 내가 못 가것냐?"를 외치니 너무나도 위안이 되더군요.

 

      여기서 잠깐, 일인들의 산행 스타일을 말하자면 참으로 안전을

      최 우선 시 하는 모습이 여실합니다. 안전장구 갖추고 헬멧도

      쓰고 여럿이 갈 때에는 서로 자일을 연결해서 진행하는 팀들도

      있습니다. 우리가 볼 때 한 놈 떨어지면 다 같이 황천길로 갈 것

      같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내년부터는 위험한 등로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통과를 시켜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 손좀 보십시요. 안 떨어져 죽을려고 있는 힘껏

      잡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오지 않습니까?

 

 

 

 

 

 

 

 

   09:40, 탱구의 머리에 도착합니다.

      객꾼이는 이곳부터는 몇 년 전에 지나간 길이라고 하면서

      우리를 안심시킬려고 나아갈 길에 대해 설명을 해주지만

      듣고 있는 저와 솔아우의 심장은 콩알 만큼 오그라듭니다.

      "씨이*넘 모르는게 약인 줄 모르는 놈도 아니구 말여" 하면서.... 

 

 

 

 

 

 

 

 

   객꾼이는 카미고지에서 출발해서 저 밑에 있다는

      다케자와 산장을 거쳐 이곳으로 바로 쳐 올렸다고 하네요.

      예전에 이곳이 무인대피소가 있었지 싶습니다.

 

 

 

 

 

 

 

 

   뾰족한 톱날 모양의 봉우리가 잔다룸으로 보여집니다.

      어떻게 저곳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부처님도 불러보고 예수님도 불러보고 산신령도

      불러봤는데 나타나지를 않더군요.

      한국 말을 못 알아듣는 니뽄 산신령이었나 봅니다. ㅋㅋ

 

 

 

 

 

 

 

 

   한참을 두근 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으니

      객꾼이 예전에 올라 왔다는 저 아래서 산객 두명이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무서워도 가야만합니다. 이제 돌아가도 마찬가지기 때문입니다.

 

 

 

 

 

 

 

 

   '미야마다이콘소우' - 깊은 산에 피는 금매화

      바위틈에 피어 있는 야생화가 나의 쪼그라든 마음을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줍니다.

 

 

 

 

 

 

 

 

   탱구의 머리인 저곳을 내려오면서 많이도 쫄았습니다.

 

 

 

 

 

 

 

 

   '미야마다이콘소우' 일명 '미야마킹바이'라고도 부른답니다.

      간간히 피어있는 야생화가 정말 예쁩니다. 노란 색깔이 정말로 곱지요?

 

 

 

 

 

 

 

 

   '도우야쿠린도우'

      이 꽃이 피면 여름 꽂들은 시들어 가면서 가을로 접어드는 증표랍니다.

      지금이 7월 말인데도 고산지대는 이미 가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네도 미리미리 준비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알면서도

      실천이 안되니 이렇게 살고 있겠지요. 허허~~  

 

 

 

 

 

 

 

 

   탱구의 머리를 버리고 다시 오름길에 발을 담금니다.

 

 

 

 

 

 

 

 

  이제부터 정말로 무서운 곳의 연속입니다.

     (객꾼 작)

 

 

 

 

 

 

 

 

  저 아래 빨간 헬멧에 빨간 배낭을 메고 올라오는 아가씨가

     어제 니시호산장에서 타프 설치로 인해 인연이 된 말을 못하는

     그 아가씨입니다. 대단하다는 생각부터 듭니다.

     우리가 4시쯤 산행을 시작했으니 우리보다도 한 두 시간 앞서서

     출발했다는 말이지요.

     우릴 보고는 간식을 먹으면서 해맑게 웃어주는 모습이

     참으로 천진난만하게 보였습니다.

     여기서 헤어지고 호다카산장에서 만났는데 저희보다

     두어시간 뒤에 도착을 했습니다.  

 

 

 

 

 

 

 

 

  정말 짜릿합니다. 오금이 저리고 앤돌핀이 마구 솟구치고

     눈 앞에 뵈는게 점점 없어집니다. 이제는 모아니면 돕니다.

     발을 헛 딛는 순간 받드시 죽는다는 공포감을

     어떻게 떨쳐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점점 숨이 가파옵니다. 

 

 

 

 

 

 

 

 

  조심조심, 저 앞에 뾰족한 봉우리들이 운무에 가려 있어

     무서움이 그나마 조금 낫습니다.

 

 

 

 

 

 

 

 

  수 없이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합니다.

 

 

 

 

 

 

 

 

  이럴 때가 기분이 참 좋습니다. 봉우리로 올려치지 않고 사면을 따라 가면요.

     안 해본 사람은 그 기분 모를겁니다. ㅎㅎ

 

 

 

 

 

 

 

 

  굉장한 직벽이지만 홀드나 발 디딜 곳이 많아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객꾼이 열심히 올라서고 있는데 솔아우가 간섭을 합니다.

     "행님! 그 짝이 아니고에 왼쪽 날등을 타고 가이소." 정말로 쓸데 없는

     참견을 많이 합니다. 쉬었다 가자 하면 더 가서 쉬자하고, 

     라면 먹자고 하면 누룽지 먹자 하고, 산장에서 자자하면 야영하자 하고,

     청개구리가 따로 없습니다. 

     나중에 참다 참다 할 수 없었는지 객꾼왈 "니는 이제부터 목숨과 관련된

     말만 해라. 아니면 여기서 니 혼자 가던지" 그래도 그 버릇 개 줍니까.ㅎㅎ

     이렇게 토닥거리며 걸어서 그런지 지루함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천길낭떠러지지만 갈만합니다.

 

 

 

 

 

 

 

 

  '이와루메'

     바위암매화로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나무로서 우리 나라에는

     한라산에서 간혹 발견 되는 멸종 위기종인데 일본에는 지천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걸을 때는 이 꽃이 대부분 지고 줄기만 남아 있었으니

     7월초가 절정이지 싶다고 객꾼이 설명을 해줍니다.

 

 

 

 

 

 

 

 

  사진으로는 아찔합니다.

 

 

 

 

 

 

 

 

  계속되는 뾰족 봉들의 연속입니다.

     가끔은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맑은 하늘이 언제 운해에 덮힐지 알 수 없습니다. 

 

 

 

 

 

 

 

 

  

 

 

 

 

 

 

 

 

  구름속의 카사가다케

 

 

 

 

 

 

 

 

 

  10:40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등로여서 체력소모가 많아

     이른 시간에 배가 고파옵니다.

     니시호산장에서 확보한 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캔맥 하나씩 비우고 나아갑니다.

 

 

 

 

 

 

 

 

  

 

 

 

 

 

 

 

 

  저기 뒤에 오시는 분들이 할배, 할매분들이십니다.

     다들 얼마나 잘 걷는지 참으로 따라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속도를 전혀 낼 수 없었던 봉우리들이 연속으로 나타납니다.

 

 

 

 

 

 

 

 

  욕을 먹어도 마냥 좋답니다.

     "행님요 내년에도 델꼬 갈거지요?" "택도 없는 말 하지마라."

 

    날씨가 맑았다가 어느새 운무에 휩싸였습니다.

    북알의 날씨는 언제 어떻게 바뀔지 짐작할 수 없지만 하나의

    큰 특징은 새벽부터 오전까지는 화창하지만 오후에는 반드시

    운무에 휩싸여 조망이 없어지고 비가올 확률도 높습니다.

 

 

 

 

 

 

 

 

  미끄덩이나 헛디디면 바로 황천행입니다.

     긴장한 표정이 리얼하게 나왔습니다.

     (객꾼 작)

 

 

 

 

 

 

 

 

  

 

 

 

 

 

 

 

 

  솔아우 작

 

 

 

 

 

 

 

 

  찌릿찌릿 하군요. 네발로 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구름이 밑을 가려주어 무서운 공포감이 줄어듭니다.

 

 

 

 

 

 

 

 

  

 

 

 

 

 

 

 

 

  11:30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잔다룸이 눈 앞에 두둥실 떠올랐습니다.

 

 

 

 

 

 

 

  걸어왔던 길을 돌아봅니다.

 

 

 

 

 

 

 

 

  잔다룸은 왼쪽으로 가는 길과 오른쪽으로 가는 길로 나뉘어 진답니다.

     객꾼이 한참을 고민하더만 정상에서 다시 내려오는 산객을 보고는

     오른쪽으로 가잡니다. 오른쪽은 예전부터 다녔던 길이고 왼쪽 길은

     새로 생긴 길이랍니다. 다 내려와서 보니 정상에서는 자일을 설치해

     암벽등반으로만 내려올 수 있는 코스입니다. 정상에 갔다올 사람이

     있겠습니까? 지금도 바위에 질려 있는데 말입니다.

 

 

 

 

 

 

 

 

 

  무서바 죽겠는데 한 방 누질라 주랍니다.

 

 

 

 

 

 

 

 

  이곳이 제일 험난하고, 까다롭고, 사고 많이 나고, 무섭다고 얼마나 들었으면

     객꾼이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간이 콩알만 해집니다.

     이를 앙다물고 "절대 죽지말자! 마눌이야 어떻게든 살겠지만 불쌍한 딸들은

     어쩌란 말이냐"를 속으로 외치면서 용기를 불어 넣어보지만 스멀스멀 스며드는

     공포심을 이겨내지는 못합니다. 

 

 

 

 

 

 

 

 

  눈이 이렇게 남아 있습니다.

 

 

 

 

 

 

 

 

  잔다룸을 오르는데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되어 있습니다만

     직벽이고 주위가 온통 낭떨어지라 손발이 저절로 떨려옵니다. 

 

 

 

 

 

 

 

 

  솔아우는 이제 내려서서 잔다룸 직벽을 탈려고 합니다.

 

 

 

 

 

 

 

  잔다룸 정상에서 내려오는 산객이 위태롭게만 보입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데 누가 올라갈려고 하겠습니까?

 

 

 

 

 

 

 

  이런 사면을 조심스럽게 지나면.....

 

 

 

 

 

 

 

 

 

 

  이런 비좁고 깎아지른 듯한 절벽 낭떠러지를 만나지만

     고소공포증만 없으면 쉽게 지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렇지만 저기 잡는 돌들 중 어느 하나가 흔들리는게 있어서

     잡지 말라고 서로 알려 주면서 진행합니다.

 

 

 

 

 

 

 

 

  과장되고 어설픈 표정이 드러납니다.

     (객꾼 작)

 

 

 

 

 

 

 

 

  11:40 잔다룸을 내려서는 직벽인데 정말 고도감 있어보입니다.

     고소공포증이 제일 심한 객꾼인데 엄청 무서운 마음을

     숨길려고 저렇게 웃는척 하는 겁니다.

     여기서 우리끼리 우스게 약속을 했습니다. 누가 떨어지더라도

     죽는건 사실이니 나머지는 그냥 진행하자고요.

     이번 북알 산행에서는 매일 헬기가 오전, 오후로 한 두 차례씩

     떳는데 물자도 수송하겠지만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수색하는

     모습이 심심찬게 보였습니다.  

 

 

 

 

 

 

 

 

  잔다룸을 지났지만 저런 봉우리를 두 서너개 더 넘었습니다.

 

 

 

 

 

 

 

 

  매사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맨 뒤로 북알에서 최고봉인 오쿠호다카다케 봉우리가 보입니다.

 

 

 

 

 

 

 

 

  넘고 또 넘어야 합니다.

 

 

 

 

 

 

 

 

  아직도 갈길이 까마득 합니다.

 

 

 

 

 

 

 

 

  

 

 

 

 

 

 

 

 

  내려서는 곳 중 쫌 무서븐 곳입니다.

 

 

 

 

 

 

 

 

  이제 이런 곳은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습니다.

     (객꾼 작)

 

 

 

 

 

 

 

 

  올라가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행님요, 행님요, 한 방 찍아 주이소."

 

 

 

 

 

 

 

 

  점점 무서운 곳으로 접근을 합니다.

 

 

 

 

 

 

 

 

  유트브에서 보았던 곳 중 가장 무섭다고 하는 곳으로 다가섭니다. 

 

 

 

 

 

 

 

 

  다른 곳은 쇠줄이나 철 못 등으로 안전 장치를 해 놓았는데

     이 곳 내림 직벽은 그런 곳이 없습니다. 객꾼이 내려선 곳으로 

     내려 갈려고 봤더니 제 실력으로는 조금 어렵겠어서 이곳으로

     아슬아슬하게 우회하여 내려갑니다.

     얼굴 표정에서 얼어붙은 모습이 여실합니다. (객꾼 작) 

 

 

 

 

 

 

 

 

  까불이

 

 

 

 

 

 

 

  다시 내려서구요.

 

 

 

 

 

 

 

  떨어지지 않을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습니다.

     (객꾼 작)

 

 

 

 

 

 

 

 

  쉬운 곳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동영상에 봤던 무서운 곳에 진입했습니다.

 

 

 

 

 

 

 

  객꾼이가 먼저 내려서서 안내를 해줍니다.

 

 

 

 

 

 

 

  내려선 다음 다시 저곳을 올라야 합니다.

 

 

 

 

 

 

 

  빌빌거립니다.(객꾼 작)

 

 

 

 

 

 

 

  야케다케에서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잔다룸 능선이

     리얼하게 표현된 동영상입니다.

     한 번 감상해 보시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Ms7aKgOiVC4

 

       https://www.youtube.com/watch?v=XOQ-Ic69fic

 

 

  쇠줄을 놓치면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바로 사망이지만

     쇠줄보다도 바위 틈을 잡고 내려서는게 더욱 안전합니다.

 

 

 

 

 

 

 

  까불이 니도 무섭자나~~~~

 

 

 

 

 

 

 

 

  '하쿠산이찌게'가 바위 틈에서 떨리는 가슴을 새초롭히 반겨줍니다.

 

 

 

 

 

 

 

  다시 오릅니다.

 

 

 

 

 

 

 

 

  계속 어려운 길의 연속입니다.

 

 

 

 

 

 

 

 

 

  참으로 아찔하게 생겼습니다.

 

 

 

 

 

 

 

 

  

 

 

 

 

 

 

 

 

  뒤쪽 둥글한 봉이 잔다룸입니다.

     잔다룸은 프랑스어로 호위병이란 뜻이랍니다.

     여기선 '오쿠호다카다케'의 호위병쯤으로 생각됩니다.

 

 

 

 

 

 

 

  이제 이런 길은 고속도로입니다.

 

 

 

 

 

 

 

  구름만 걷혀주라고 얼마나 바랬는지 모르겠습니다.

 

 

 

 

 

 

 

 ▽ 12:40 말의 등에 도착했습니다.

 

 

 

 

 

 

 

  솔아우 작

 

 

 

 

 

 

 

  말의 등에 올라타고서 조심스럽게 진행합니다.

 

 

 

 

 

 

 

 

  세로로....

 

 

 

 

 

 

 

 

  말의 등 중간쯤 지나는데 솔아우가 저 아래서 왼쪽으로 우회로가 아주 좋다고

    외침니다. 믿지는 않았지만 약간 내려섰더니 그쪽으로 길이 없고 우리가

    있는 곳 사면을 치고 갈만합니다. 객꾼이에게 올라가서 길이 있는가 보라

    했더니 "니가 가서 봐라." 하면서 겨우 길 찾아 나왔습니다.

    정답은 그냥 말 등을 타듯이 능선을 타고 넘어야 하는데 저놈아 참견에 또 한 번

    헛심 많이 썻습니다. 솔아우는 길 없는 곳 길 만들면서 오느라 고생좀 했더랍니다.

    (객꾼 작)

 

 

 

 

 

 

 

 

   오르고 내리니

 

 

 

 

 

 

 

 

   이제야 펑퍼짐한 산정에 도달합니다.

 

 

 

 

 

 

 

 

   가볍게 한 봉오리 올라치니 오늘의 최고봉입니다.

 

 

 

 

 

 

 

   북알에서 최고봉이라는 '오쿠호다카다케'에 도착을 합니다.

 

 

 

 

 

 

 

   솔아우는 말의 등을 안탄 벌을 혹독히 받고 저멀리서 나타납니다.

 

 

 

 

 

 

 

 

   오쿠호다카다케 정상에서 북알을 조망함이 야리가다케와 함께

      가히 일망무제라는데 운무에 덮혀 있어서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13:00 북알의 최고봉인 3,190m인 '오쿠호다카다케'에서 기념사진을 남김니다.

      우리들이 멋드러지게 잘 생겼는지 저 처자들 어찌할줄을 모르더군요.

      험험.....

 

 

 

 

 

 

 

 

   날씨만 좋았다면 야리가다케와 우리가 오늘 걸었던 험로의 능선들을

      멋드러지게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을 2014년 사진으로

      달래봅니다.

      (카사가다케 텐트장에서 바라본 니시호, 잔다룸, 오쿠호다카, 다이키레토 능선 들)

 

 

 

 

 

 

 

 

 

 

 

 

 

 

 

 

 

 

 

 

 

 

 

 

 

 

 

 

 

 

 

 

 

   정상에서 직진하면 마에호다카다케입니다.

     "니들 갔다 와야지, 저 산을 지나 간다며..."

     아무말 못하고 슬며시 호다카산장이 있는

     좌측편으로 내려섭니다.

 

 

 

 

 

 

 

   저 아래에 카라사와 산장이 보입다. 저기 카라사와 칼테라가

      북알프스 최고의 단풍을 자랑한다고 객꾼이 설명입니다.

      자기는 단풍구경을 실컷 했다면서.... 

 

 

 

 

 

 

 

 

   1:25 오늘의 종착지 오다카산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시간이 일러 더 나아갈까는 산장에 도착해서 삐루 한 잔씩

      하면서 결정하기로 합니다.

 

 

 

 

 

 

 

 

   객꾼이는 개인적으로 호다카산장 내림길이 고소공포증을

      가장 크게 느껴진다고 하는데 저는 그저 그랬습니다. 

 

 

 

 

 

 

 

 

   고소증이 있는 사람은 무섭기는 하겠습니다.

 

 

 

 

 

 

 

 

 

   직벽에 설치된 사다리를 내려다 보면 아찔함이 느껴집니다.

 

 

 

 

 

 

 

 

   '미야마와이콘소우' 정말 예쁩니다.

 

 

 

 

 

 

 

 

   호다카다케산소에는 운무가 짙게 내려 앉아 한치 앞이 안 보입니다.

 

 

 

 

 

 

 

 

    13:35 호다카산소에 도착하니 밖에서 망중한을 줄기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구름이 걷히면서 일인들 내려오는 모습을 보는데 참으로 과간입니다.

      엉덩이와 허리에 차는 안전장구 '하네스'와 확보줄을 다 차고

      한 걸음 딛기전에 비너 걸고 한 걸음 내려서서 비너 풀었다 

      다시 걸고를 반복하면서 내려서는데 한 시간 정도 소요되더군요. 

      저희들이 10여 분 정도 걸린 거리를 말입니다.

 

 

 

 

 

 

 

 

   요 팀들도 앞 팀들과 한팀입니다. 자꾸 보게되는 이유는

      농아 아가씨가 언제 오나 기다려지기 때문입니다.

 

 

 

 

 

 

 

 

   삐루나 샤케나 자기 묵고 싶은거 사서 묵습니다.

      사선을 넘어 오면서 우의를 다졌는데 공금에서 지원은

      꿈도 못 꿈니다. 몇 순배 술이 거나해졌을 때 삐루 한 병

      정도 사주었던가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날씨는 하루종일 약간 하늘이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합니다.

 

 

 

 

 

 

 

 

 

   카라사와 산장이 아래에 조망이 되고 우측에 뻗어 있는 봉우리가 8봉인데

      암벽 전문가만이 갈 수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이제 마시고 노는 일만 남았습니다.

      객꾼왈 "병사들의 얼굴을 보니 피곤함이 묻어 나고

      오후부터 내일 새벽까지 비 소식이 있는 관계로 여기서 멈춘다."

      이리 되어서 산장을 예약할려고 하는데 솔아우 또 끼어듭니다.

      "행님에, 모하러 비싼 돈 써가며 그리 합니껴. 텐트 칩니더."

      "니는 매사에 안 끼어들 것도 끼어들고 피곤하게 하냐? 니미**야~~"

      이리 되야가 방 잡고 간단히 씻고 즐거운 시간 쭈욱 이어집니다.  

 

 

 

 

 

 

 

 

   덮혔다 열렸다.......

 

 

 

 

 

 

 

 

   한 방 박으랍니다.

 

 

 

 

 

 

 

 

   날씨가 맑아 지지만 산정의 기후변화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오면서 위험한 구간이 많다고 해서 공부좀 했습니다.

      객꾼이 블러그에 들어가서 10여년 동안 다녔던 북알 산행기를

      서너번 보고, 유투브 동영상을 많이도 보았습니다.

      이미지 트레닝을 한 관계로 위험한 암릉 구간을 지나올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각설하고 "저 산이 조우넨다케 아닌가?" 했더니 객선상 첨에 아니라 하더니

      일인에게 물어보고는 "가지도 않은 놈이 갔다 온 자기보다 더 잘 안다."며

      이상하게 쳐다봅니다.

 

 

 

 

 

 

 

 

   본인이 다녔던 산길을 더듬어 보면서......

 

 

 

 

 

 

 

 

 

   농아 아가씨 내려온다고 솔아우가 조아라 합니다.

 

 

 

 

 

 

 

 

 

   요날 솔아우 돈 좀 썻지요. 잘 데리고 달라고 한 잔,

      내년에도 같이 해주라고 한 잔, 깐죽 안 거리겠다고 한 잔,

      좋은 곳 데려와 줬다고 생선 안주도.... 저야 잘 얻어 먹었지만요.

      산정에서 생선을 먹으니 참으로 맛납니다.

 

 

 

 

 

 

 

 

   점점 술은 익어갑니다.

 

 

 

 

 

 

 

 

   우리가 도착한지 2시간이 지나 농아아가씨 내려오니 저리 조아합니다.

 

 

 

 

 

 

 

 

   밥 때가 되어서 한참을 찾았습니다. 서가에서 졸고 있는 넘을 말입니다.

 

 

 

 

 

 

 

 

 

   17:10 다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니시호 산장 밥이 좀 더 맛난 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은 도시락으로 주문 했다가 비소식이 있어서 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합니다. 내일 점심은 이곳에서 가볍게 준비를 했습니다.

 

 

 

 

 

 

 

 

   객꾼이는 밥맛이 별로 없나봅니다.

 

 

 

 

 

 

 

 

   샤케 뚜껑이 소주잔이 되었습니다.

 

 

 

 

 

 

 

 

   객선상 술 취해가 침실로 가서 뻗고, 우린 조금 더 우정을 나눕니다.

      여기선 커피잔이 소주잔이 되는군요.ㅎㅎ

 

 

 

 

 

 

 

 

   카라사와 아래로 어둠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당겨봅니다.

 

 

 

 

 

 

 

 

   저는 우측 삼각형 산이 죠우넨다케로 알고 있는데 정확치는 않습니다. 

 

 

 

 

 

 

 

 

   일인도 감상에 젖었습니다. 자기들끼리 있을 때 제일 말이 많더군요.

 

 

 

 

 

 

 

 

   아가씨도 식사 마치고 밖으로 마실 나왔습니다.

      비 소식에 본인도 산장박을 한답니다. 

      내일 산행지는 말이 안통해 물어보질 못했습니다.

      일본 말을 할줄 모르는 저놈아 하고 말을 못하는

      아가씨가 만나 오래도록 교감을 나누더군요.

      일본에서 맞 담배는 아무렇지도 않답니다. 

 

 

 

 

 

 

 

 

   "오빠야 담에 또 만날 수 있을까?" "아무렴, 내 니 때문에라도 해마다 올끼구만"

 

 

 

 

 

 

 

 

 

   멍~~~ 때리고 싶답니다.

 

 

 

 

 

 

 

 

 

   해는 저물어 갑니다.

 

 

 

 

 

 

 

 

 

   서양 연인들도 왔더군요.

 

 

 

 

 

 

 

 

   이제 자야할 시간인가 봅니다. 내일의 험로를 무사히 걸을려면요.

 

 

 

 

 

 

 

 

 

   

 

 

 

 

 

 

 

 

 

   19:10 저도 오늘의 무서움을 잊어버리고 예쁜 딸들 보고 싶어

      꿈나라로 빠져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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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사진

 

 

 

 

 

 

 

 

 

 

 

 

 

 

 

 

 

 

 

 

출처 : 뚜버기
글쓴이 : 뚜버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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